EBS TV '극한 직업'은 19일 밤 10시40분 '갈치잡이'를 방송한다. 어부들이 하루 20시간 넘는 작업 끝에 은빛 갈치를 끌어올리는 고된 과정을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았다.
제주 서귀포에서 낚싯배 '해광호'를 움직이는 유태호 선장은 극도로 긴장한 상태다. 안개가 자욱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한 밤 바다, 레이더도 없는 작은 고깃배와 부딪힐지 몰라 그는 잠시도 눈을 붙일 수가 없다.
선원들은 새벽 3시에 모두 잠을 깼다. 서너 시간 겨우 눈을 붙인 어부들은 졸음과 싸워가며 투망작업을 하고, 다시 어선 바닥에 아무렇게나 누워 토막 잠을 잔다. 숙소에서 자면 제때 눈을 뜨지 못할까 불안하기 때문이다.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자 파도가 4m 넘게 일렁이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폭우가 쏟아진다. 빗속에서 악전고투를 벌이며 작업을 계속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은갈치를 많이 잡을 수 없다. 조업결과는 결국 예상에 못 미친다. 출항한 지 7일 만에 집으로 향하던 선장은 고민 끝에 귀가하자마자 다시 조업에 나서야겠다고 한다. 모처럼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기대했던 선원들은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