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속구 투수 최대성이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괴롭혀왔던 팔꿈치가 결국 또 문제를 일으켰다. 최대성은 지난 16일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정밀검진을 받아 오른쪽 팔꿈치에 뼛조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대성은 17일 "지난번에 2군에서 던진 뒤 팔꿈치가 이상하다고 생각돼 X-레이를 찍어보니 예전과는 다르다고 해서 정밀진단을 받았는데 뼛조각이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강속구 투수로 명성을 높이던 시즌 중반에 팔꿈치 부상으로 조기 낙마했던 최대성은 이후 꾸준히 재활을 했었다. 완쾌한 이후에도 팔꿈치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 조금만 이상해도 X-레이를 찍는 등 부상 재발을 방지해왔었다. 그런데 지난 10일 삼성과의 2군경기에 등판한 뒤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뼛조각이 발견됐다.

병원측에서는 재활을 해도 계속 던질 수 있겠지만 뼛조각이 다시 통증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술을 권했다. 구단은 수술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고, 최대성 본인도 수술하고 싶다고 밝혀 조만간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는 3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만약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시즌 후반에라도 최대성이 필요하다 싶으면 재활을 선택하겠지만 현재 최대성의 존재감은 미미한 상황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현재 1군 투수진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는 터.

오히려 지금 수술을 하면 재활을 통해 내년 전지훈련부터는 완전한 몸으로 참가할 수 있어 미래를 위해선 수술이 낫다는 판단이다. 최대성 역시 수술을 원하고 있다.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한다. 완전히 몸을 만들어 내년에는 팀 우승에 일조하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팬들과 관계자들을 놀래켰던 최대성의 '강속구 쇼'는 올해는 더이상 볼 수 없을 듯. 화려한 부활을 위한 일보 후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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