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자 A11면 '간호사 좀 없나요'를 읽었다. 하지만 간호사 부족 현상은 병원 입장에서 하는 말이다. 나는 젊은 시절 종합병원 간호사로 일하다가 지난 IMF 때 40대 이상 간호사들을 정리해고하는 바람에 병원에서 나왔다. 그 후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10년간 일하다 지난달 그만뒀다. 요즘 간호사들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보고 중소병원에 연락을 해 봤는데, 올해로 53세인 나는 '고령'이라며 서류도 못 내게 했다.
나이가 젊지는 않지만 경력도 길고 20~30대 젊은 간호사들처럼 육아문제로 힘들지도 않다. 체력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나 같은 중년의 간호사들이 병원 근무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 병원들 생각은 그게 아닌 것 같다. 결국 간호사가 부족하다는 말은 25~35세의 '젊은 간호사'들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외국에선 60여 세까지도 간호사로 충분히 활동한다. 주변에 나처럼 능력이 있지만 나이가 많아 일 못하는 간호사가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