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은 최근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과 14일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을 계기로 3국간 '재난 방지·관리 협력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3국은 또 이달 말 북핵 6자 회담 개최에 의견 일치를 보고 나머지 국가들과 협의해 구체적 일정을 잡기로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부장,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은 14일 일본 외무성 이이쿠라(飯倉) 공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회담에 배석한 외교 당국자는 "조만간 3국의 재난 관련기관이 모여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가령 어느 한 나라에 지진이나 태풍 등이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다른 나라들이 구조대를 파견하는 등의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고 했다.
6자 회담이 이달 말 열릴 게 확실시됨에 따라 6개국 외무장관들이 모두 모이는 7월 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6자 외무장관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은 앞선 고무라 일본 외상과의 양자 회담에서,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전달하며 "일본 정부가 이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달라"고 했고, 고무라 외상은 "아직까지 일본 정부의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