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뒤의 물체를 3차원 입체 영상으로 투시할 수 있는 장비가 이스라엘에서 개발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 하레츠 온라인 판이 11일 보도했다. 직장 상사의 개인 사무실 안이나 남편이 뒷방에서 뭘 하고 있는지를 훔쳐보기 위한 게 아니라, 군사작전이나 인명구조용이다.

'제이버(Xaver)-800'〈그래픽〉으로 이름 붙여진 이 장비를 개발한 업체는 2004년에 설립된 이스라엘 벤처기업 카메로(Camero). 이 회사는 짧은 거리에서 넓은 범위의 주파수를 이용해 대량의 디지털 데이터를 장애물 너머로 전송할 수 있게 해 주는 최신기술인 '초광대역(UWB·ultra wideband)'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 벽 뒤에 있는 사물의 영상을 생성하고 식별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냈다.

이 회사의 아미르 베리(Beeri) 기술담당 이사는 "테러범 소탕작전에 나선 군인들이 습격 대상 은신처 내에 몇 명이 숨어 있는지를 확인하거나 화재로 불길에 휩싸인 건물 안에 구조해야 할 사람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려 할 때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