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분방한 유럽의 성(性) 문화와 부모 세대가 고집하는 무슬림의 전통 사이에 끼여 사는 유럽의 무슬림 여성들 사이에서 처녀막 재생 수술이 성행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11일 보도했다. 최근 프랑스의 한 지방법원은 지난 2006년 결혼한 30세의 무슬림 청년이 '신부가 처녀가 아니었다'며 낸 결혼 무효 소송에 대해, '결혼 무효' 판결을 내렸다.
이를 놓고, 여성운동가와 법률가, 의사들은 무슬림 여성들을 더욱 전통에 옭아매는 퇴행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런 '처녀성 논쟁'을 보면서 유럽의 젊은 무슬림 여성들은 "아예 논란거리를 없애자"며 처녀막 재생 수술을 택한다는 것이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한 개인병원에서 처녀막 재생 수술을 받은 23세의 무슬림 여대생은 "열 살 때 말을 타다가 처녀막이 파열됐는데, 결혼할 때 처녀가 아니라고 오인받을까봐 걱정이 컸다"며 수술 동기를 말했다.
마케도니아 태생의 32세 여성도 8년간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처녀막 재생 수술을 받았다. "처녀성을 잃었다고 아버지가 심하게 구타할까봐 수술했다"고 말했다.
유럽 내 무슬림 여성의 처녀막 재생 수술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하지만 인터넷 사이트에 광고가 올라오고, 수술 비용이 저렴한 튀니지 등으로 가는 의료·관광 패키지 상품이 나올 정도다. 이탈리아에선 처녀막 재생 수술을 받으러 북아프리카의 도시 카사블랑카로 여행 가는 모로코계 이탈리아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도 개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