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은 10일 각각 지도부와 소속 의원 등에 대한 총동원령을 내려 6·10 촛불집회에 전면적으로 참여했다.
민주당은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 원혜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81명의 소속 국회의원 중 60여 명이 서울시청 앞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전국적으로 당직자와 당원 1000여 명이 각 지역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두 공동대표가 지금까지 '민심 파악' 차원에서 촛불집회 현장에 가 시민들과 대화를 나눈 적은 있지만, 촛불집회에 공식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대표는 "정통 민주세력의 자부심을 갖고 오늘 행사에 거당적으로 참여했다"고 했다. 손 대표는 오전에 6·10항쟁 2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쇠고기 수입반대를 주장하며 분신한 고 이병렬씨 빈소와 박종철 인권기념관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민주당은 촛불집회 현장에서 30개월 미만 살코기만 수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축전염병예방법(가축법) 개정안 1000만인 서명운동도 벌였다. 민주당은 정부가 재협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가축법 개정안을 국회가 통과시켜 재협상 효과를 얻고 국회도 정상화시키자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의 국회 등원 요구에 대해 차영 대변인은 "민생에 대한 불만이 응집된 곳이 촛불집회이며 촛불집회에 모든 민생이 있다"고 논평했다.
민노당은 천영세 대표와 강기갑 원내대표 등 소속 국회의원 5명이 모두 촛불집회에 참여했고,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도 촛불집회에 대거 참여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 일부 당원들은 밤늦게까지 광화문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시위를 벌였다.
여당인 한나라당과 야 3당 중 유일하게 이날 국회 등원을 결정한 자유선진당은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