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의 청년 조직인 공청단(共靑團·중국공산주의청년단)의 16차 전국대표대회(16大)가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됐다.
이번 전국대표대회에서는 35세에 베이징시 최연소 부시장에 발탁되는 등 중국 정계의 '세대 교체(年輕化)' 흐름을 대표해온 루하오(陸昊·41)가 공청단 최고 책임자인 제1서기에 선출(임기 5년)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장관급인 공청단 제1서기는 중국 공산당 고위직으로 가는 '출세 코스'다. 후진타오(胡錦濤) 현 총서기와 후야오방(胡耀邦) 전 총서기도 공청단 제1서기를 거쳤다. 특히 후진타오는 공청단 출신 후배들을 집중 발탁하면서 자신의 '권력 기반'으로 삼고 있다. 오는 2013년 총리 자리를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리커창(李克强·53) 부총리와 '40대 기수'들인 저우창(周强·48) 후난(湖南)성 성장, 후춘화(胡春華·45) 허베이(河北)성 성장도 역시 공청단 제1서기 출신이다.
베이징대 경제학 석사 출신인 루하오는 1987년 베이징대 학생회 주석으로 선출됐으며, 27세에 직원이 5000명인 국유기업 칭허(淸河) 방직공장의 공장장을 지냈다.
그의 발탁 배경에는 중국 경제학계의 거물인 리이닝(歷以寧)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경영대학원) 원장 밑에서 함께 수학(修學)했던 리커창 부총리와 리위안차오(李源潮) 공산당 조직부장의 후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공청단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는 후진타오 총서기를 비롯해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이 모두 참석했다.
1920년에 설립된 공청단은 중국공산당 당장(黨章)에 '공산당의 후비군(後備軍·예비군)'이라고 규정돼 있다. 현재 14~28세 중국 청소년 7544만 명이 단원(團員)으로 가입해 있다. 제1서기를 중심으로 중앙 서기 7명이 최고 지도부를 구성하고, 연령 제한이 없는 간부(2006년 기준 19만3000명)들이 각 지방과 단위(학교나 기업체 등)별로 조직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