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에서 수령(樹齡) 700년짜리 붉가시나무가 발견됐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한라산국립공원 지역의 절반 가량을 조사한 결과 수령 200~700년으로 추정되는 노거수(老巨樹) 22종 38그루를 찾아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나무는 5·16도로변 속칭 '숲터널' 인근에서 확인된 수령 700년의 붉가시나무로 밝혀졌다. 이 나무의 높이는 12m이며 뿌리 부분의 둘레는 어른 4명이 겨우 안을 수 있을 정도인 7.4m에 달했다.

가장 큰 나무는 1100도로변 어리목 부근에서 자라고 있는 수령 200년 이상의 산벚나무로, 높이는 15m, 가슴 높이 둘레는 6m이며, 무게는 10t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라산국립공원에서 현재까지 가장 큰 나무로 추정되고 있는 수령 200년의 산벚나 무<왼쪽>와 가장 오래된 나무로 추정되고 있는 수령 700년의 붉가시나무.

한라산 노거수 중에서는 단풍나무, 왕벚나무, 산딸나무, 푸조나무, 팥배나무, 음나무 등도 확인되는 등 수종이 다양했다. 특히 1100도로 인근에서 수령 300년으로 추정되는 왕벚나무가 발견돼 제주도가 왕벚나무 자생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