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Obama·사진) 상원 의원이 3일 미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흑인 대통령 후보가 됐다. 이로써 지난 1월 3일 시작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막을 내렸으며, 11월의 미 대선은 오바마 의원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McCain) 상원 의원 간 흑백 대결로 치르게 됐다.

오바마 의원은 이날 밤 미네소타 세인트폴에서 집회를 갖고 "여러분 덕분에 오늘밤 내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며 경선 승리를 선언했다. AP통신을 비롯한 미 언론은 오바마 의원이 이날 당의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인 2118명을 훌쩍 넘은 2154명을 확보해 1919명을 얻는 데 그친 힐러리 클린턴(Clinton) 상원 의원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의원은 이날 몬태나·사우스다코다주에서 있었던 마지막 주(州) 경선이 끝난 뒤 그동안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던 수퍼대의원 200여명 중에서 지미 카터(Carter) 전 대통령을 비롯해 100여명의 지지를 받아내 경선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치러진 마지막 예비선거에서 오바마 의원은 몬태나에서, 클린턴 의원은 사우스다코다에서 각각 승리했다.

그러나 클린턴 의원은 이날 저녁 뉴욕에서 집회를 갖고 "오늘밤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겠다"면서 끝내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클린턴 의원은 측근들을 통해 오바마 의원이 부통령직을 제시하면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