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한 EBS 법학적성시험 대표강사

LEET, 이거 참 난감한 시험이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단기적인 대비도 그렇지만 장기적인 대비에 대해서도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 "독서를 생활화하고, 친구들과 토론을 즐기라"는 전문가들의 말은 사실 어떤 식으로 준비하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LEET를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잠깐 정리해 보자.

먼저 당장에 시험을 앞둔 사람들, 즉 올해에 시험을 보는 사람들에게 남은 시간은 아무리 길게 잡아야 세 달이다. 그러니 뭔가를 체계적으로 훈련할 시간은 없다. 남은 기간 혼자서 틀린 문제를 복기할 수 있을 정도로만 기본적인 부분을 익히고, 계속적인 문제풀이를 통해서 실전 능력을 배가시킬 수밖에 없다. 시간이 없다고 무조건 문제만 푸는 것은 바람직한 접근 방법이 아니다. 문제만 풀어봐야 계속 비슷한 점수만 나올 게 뻔하다. 먼저 문제를 왜 푸는지 생각해보라. 실제 시험에서 비슷한 유형이나 내용의 문제가 나오면 맞히려고 푸는 것이다. 따라서 틀린 문제를 정확히 분석하고 확실히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모의고사 문제는 일본 문제를 그대로 베낀 것이나 수능시험에 나올 법한 쉬운 난이도의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된다. 문제가 출제 방향과 다르거나 너무 쉽기 때문이다. 주변의 평판을 들어보고 검증 받은 문제들을 찾아 풀어야 할 것이다. PSAT나 M/DEET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문제들은 일차적인 검증을 받은 것이므로 우선 이런 문제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LEET 경향에 맞는, '쓸 만한' 콘텐츠가 새롭게 개발될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들을 구해 푸는 것이 가장 좋겠다.

장기적인 준비를 하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시험 준비를 시작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어떤 준비가 가장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역시 책 읽기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LEET를 위한 책 읽기는 세미나 식의 준비와 그에 따른 끊어 읽기, 정리 습관 등이 필요하다. '세미나식 읽기'는 마치 발표 준비를 하듯 책의 각 장을 요약·정리하면서 읽는 습관을 말한다. 소단원별로 요약하고 정리하는 읽기 습관은 실제 LEET 시험에서 글을 읽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논리적인 생활패턴 익히기도 빼 놓을 수 없다. 매사에 논리적인 생각과 말을 구사하려고 노력하라는 뜻이다. 어린 아이들이 모든 사물에 "뭐야?"를 붙이듯이,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생각에 끊임없이 "왜?"를 붙이는 습관이다. 물론 어린아이들처럼 모든 의문을 밖으로 분출하면 '왕따'를 당하기 십상. 스스로 머릿속에서 사고하고 아주 궁금한 것, 혹은 비판할 만한 것들만 밖으로 꺼내어 물어보도록 하자. 이에 대한 대답과 추가질문이 곧 토론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