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대운하 논의를 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토해양부가 대운하 사업에 대한 홍보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정책 방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3일 대운하 논의 중단과 관련, "청와대로부터 대운하 추진을 잠정적으로 유보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도 대운하 논의 잠정 중단설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내에서도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추진 여부에 대해 이견이 표출되면서 혼선을 빚는 모습이다. 청와대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은 3일 "청와대는 운하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민간에서 제안을 하면 그 이후에 검토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최근 "현재 30억원을 들여 대운하 관련 연구용역을 국토연구원·해양연구원 등 5개 국책 연구기관에 맡겨 진행하고 있다"며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등 운하 관련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운하 사업을 준비 중인 민간 컨소시엄은 이르면 6월 말, 늦으면 7월 초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정부는 대운하 사업의 최종 계획을 내년 6월 이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