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은 3일 이른바 '어륀지(오렌지)'발언 논란에 대해 "큰 오해였다"며 "인수위의 영어 공교육과 연결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 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사실은 공청회 자리에서 어떤 학부모가 발음을 원어민에 가깝게 해줄 용의는 없느냐는 질문을 해 거기에 대한 답변으로, 동조를 해 준 내용이었다”며 “그것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오해가 크게 나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골자는 어디로 가고, 말꼬리를 갖고 그냥 조롱을 하고, 이런 쪽으로 갔다”며 “본인의 의도하고 상관없이 받아들이는 쪽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참 중요하다는 걸 배웠기 때문에 반성을 많이 한다”고 했다.

이 총장은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대운하는 시간을 갖고 국민여론을 수렴하면서 협의 과정을 거치고 나서 결정을 한다는 게 인수위 입장이었다"며 "(국민들이 반대한다면) 국익에 정말 어떤 게 도움이 되나 공개적으로 토론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이제 국민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며 "국민들 소리를 많이 듣고, 처음 에(이명박 대통령이) 말했듯 섬기는 정부를 꼭 세워주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