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여름방학이다. 이번 여름방학을 자녀의 영어실력을 높여줄 기회로 만들려면 영어캠프를 적극 활용해보자. 가격이 만만치 않은 해외캠프가 부담이라면 가격이 합리적인 국내캠프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영어 배우기에 적합
지난 겨울방학 때 맛있는 영어캠프(평촌캠퍼스)에 참가한 이가인(12·서울 덕성초등6)양은 캠프에 다녀온 뒤로 '영어 공포증'이 사라졌다. 이양은 "평소엔 학교공부에다 많은 과제 때문에 영어에 집중하지 못해 실력이 좋지 않았다"며 "캠프기간 하루에 6~7시간 정도 영어를 배워 단기간에 영어 실력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양은 이번 여름방학에도 같은 영어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해외 캠프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는 양호중(9·서울 계성초등3)군은 지난 겨울 한국체육대 영어통합 캠프에 참가했다. 양군은"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데다, 체대 형들과 다양한 운동도 배울 수 있어 참 재밌었다"고 말했다.
윤세영(12·경기 독정초등6)양은 지난해 단국대 죽전캠퍼스 영어캠프에 참가했다. 어머니 오정미(45·용인 죽전동)씨는 "캠프가 집 근처에 있어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고 했다. 윤양은 "중학교 입학 준비 때문에 이것저것 해야 될 공부가 많다"며 "국내 영어캠프는 수업을 마친 뒤 다른 과목 공부도 할 수 있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영어몰입 프로그램이 대세
새 정부 들어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초등학생들의 영어열풍이 거세다. 영어몰입 교육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올 여름방학에는 영어몰입 교육캠프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조선일보 교육법인 ㈜맛있는영어가 진행하는 '맛있는 영어캠프'는 '미국 교과서로 떠나는 영어몰입학교(english immersion school)'를 마련했다. 지난 겨울 인기를 끌었던 단국대 죽전캠퍼스, 한국체육대, 평촌캠퍼스에 이어, 올 여름방학엔 서초구청과 함께 하는 캠프(장소 서초초등학교)를 새로 마련했다. 4개 캠프 모두 미국 학교와 같은 커리큘럼을 도입해 다양한 교과목 수업을 미국 교과서로 가르친다. 전·현직 및 북미권 교사 자격증을 가진 선생님들로 짜여진 강사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12명 내외의 소수정원제로 운영되며 개별 학생들의 영어실력에 맞는 수준별 수업으로 진행된다. 수업이 끝난 뒤에는 골프, 요가 등 다양한 스포츠를 배울 수 있는 '활동 시간'도 있다.
한양대(서울), 계명대(대구), 인하대(인천), 진주교대(진주)에서도 여름방학 동안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려는 학생들을 위해 주3일 하루 7시간씩 영어몰입 교육을 실시한다. 쓰기, 듣기, 말하기, 읽기 등 영어 수업을 5시간 하고, 나머지 2시간은 영어로 진행하는 그룹 토의, 작품 발표회 등이 준비돼 있다. 상황별로 다양한 영어 표현이나 생활회화를 배우는 시간도 있다.
캠프코리아에서 운영하는 고려대 영어캠프는 입시 위주의 수업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국, 캐나다의 현지 초·중등 현직교사가 회화, 문법, 독해 등의 영어수업을 진행한다. 청심중 진학을 목표로 TOSEL 및 심층면접 준비과정인 '청심중 대비반'이 있으며 단기간에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내신대비 특화반'도 있다. 일정 영어수준 이상의 학생들을 위해서는 영어논술 및 모의법정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미주 명문고 및 특목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에게는 SSAT도 가르친다.
어느 캠프 고를까
캠프를 고를 때는 무엇보다 주최기관이 얼마나 경험이 풍부하고 믿을 만한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를 위해 주관 단체의 홈페이지를 찾아 운영 경험과 기존 참가자들의 반응을 점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직접 설명회에 참가하거나 기관을 찾아가 이것저것 물어보다 보면 주최 기관의 속사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영어캠프에 자녀를 보낸 오정미씨는 "신청하기 전에 이전 참가자들의 경험담을 듣고 판단했다"며 "참가 후 아이의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캠프에서 생길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은 했는지, 캠프 시설은 안전한지 여부도 챙겨봐야 한다. 교사 자질과 학생 수를 확인하고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몇 명인지도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프로그램의 세부 일정이 얼마나 정확하고 자세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한 뒤 운영 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