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31일 발사 예정인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갑자기 고장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화장실을 수리하는 데에 필요한 특수 펌프 등을 급히 싣기로 결정했다.
러시아가 설치해 그간 모든 우주인들이 사용해온 문제의 화장실은 지난 한주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현재 ISS에 머물고 있는 남자 우주인 3명은 임시 처리 방법으로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나 이 대안이 대변에만 가능할 뿐 소변에는 적용되지 않아 곤란을 겪고 있다.
이에 러시아에 있는 나사 소속 직원 1명이 0.5m 길이의 특수펌프와 관련 장비를 들고 디스커버리호가 발사 대기 중인 플로리다주 케네디센터로 향했다. 장비는 모두 16㎏으로 외교행낭에 넣어 특별기 편으로 운송됐다.
나사는 화장실 펌프를 운송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예비용으로 준비한 여분의 산소조절기와 세균 박멸 장비 등을 탑재하지 않기로 했다.
디스커버리호의 탑재량 관리책임자인 스콧 히긴보덤은 "화장실을 작동하게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므로 앞으로 6개월간 긴급히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건을 빼내 화장실 펌프를 실을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화장실 펌프 외에도 디스커버리호에 실리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물건이 있다.
1995년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의 등장인물인 '버즈 라이트이어'가 그것이다.
이 캐릭터는 앞으로 수개월간 ISS에 머물면서 수학 및 과학 교사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제작에 사용된다.
디스커버리호는 31일 오후 5시2분께 14일 비행 일정으로 발사되며 당일 기상 상태가 적합할 확률은 80%로 아주 높다.
디스커버리호에 탑승할 우주인 7명은 지난 28일 오후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