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참가자들이 최근 거리시위에 결합, 시위 주도에 나선 좌파 운동권 단체에게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반전·반자본주의 노동자운동을 표방하는 단체인 ‘다함께’는 지난 27일부터 거리시위에서 차량과 확성기를 동원, 시위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이 단체 소속으로 확성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는 한 여성을 ‘확성녀’라고 부르며 “시위에 앞장서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다.

‘감생러브’라는 29일 미디어다음 아고라에 “오늘 ‘확성녀’가 나오면 우선 아고라인들이 확성녀 주위를 에워싸고 항의를 하자”며 “확성녀의 준동이 있을 때는 국민들의 자발적 순수한 집회를 이용하는 이적단체로 규정,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경찰에 넘기자”고 말했다.

◆“우리는 자발적인 시위”

‘나나니’라는 네티즌도 이날 “‘다함께’나 국민대책회의는 시민들의 시위를 주도하지 말라”는 네티즌 청원을 제안했다.

‘나나니’는 “‘다함께’는 정치적 성향이 극단적이고 대다수의 시위참가자들이 ‘다함께’를 지지하지 않고 있음에도 시위의 선봉에 서서 배후세력의 빌미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며 “3일 연속 확성기을 들고 시위대를 이끄는 여자분이 계속 확성기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민주화를 바라는 시민들에 대한 독재행위일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분열을 야기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시위는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시위로서 어떠한 단체도 우리들 앞에 서는 것을 반대한다”며 “자발적인 시민들의 순수성을 왜곡시키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국민대책회의 게시판에도 ‘다함께’의 시위주도를 비난하며 대책을 호소하는 네티즌의 글이 나오고 있다.

‘다함께 안돼’라는  “대책회의는 ‘다함께’에 협조 수준이 아니고, 경고해 달라”며 “절대 선두에서 시민들을 이끌려 하지 말고, 하려거든 ‘다함께’임을 밝히고 자기들끼리 하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다함께’가) 자발적인 시민들의 열기를 엉뚱한 방향으로 왜곡시키고 있다”며 “다음 아고라에서도 ‘다함께’를 배제하자는 방향으로 중지가 모아지고 있다. 도와달라”고 했다.

◆고시 이후 촛불시위는 더 거세질 듯

정부·여당이 29일 오후 4시 전격적으로 쇠고기 수입관련 장관 고시를 발표하기로 결정하면서 촛불시위를 주도해온 시민들과 네티즌, 시민단체들도 강력반발하고 있어 거리시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이명박 정권이 기어이 국민의 생존권을 팔아 먹고 고시를 강행한다면 우리도 더 이상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티끌만한 기대도 없다는 것을 선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대책회의는 오후 4시 30분 고시 강행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후 7시 시청앞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포털사이트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정부의 고시 발표를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군도리맨’은 미디어 다음에 “MB정부는 선전포고도 없이 이미 국민에게 도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