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 회원국 중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이 평균 2357시간으로 가장 긴 것으로 집계됐다고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최신호(21일자)가 보도했다.〈표〉
한국에 이어 연 평균 근로시간 2위는 2052시간을 일하는 그리스로 나타났으며, 3~5위는 체코공화국과 폴란드 및 헝가리 등 동유럽 세 나라가 차지했다. 연 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적은 나라는 1391시간인 네덜란드였다. 미국인들은 연 평균 1797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나 OECD 국가 중 9위였다.
포브스는 문화적 요인이나 정부 정책이 근로시간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꼽았다. 한국의 경우엔 지난 2004년부터 1000명 이상 고용 사업장에서 주 5일 근무제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가 많이 개선됐지만, 변화 속도는 아직 느린 편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한국인'이라는 책을 쓴 마이클 브린(Breen)은 포브스에 "한국의 기업문화에는 아직 권위주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어 상사가 퇴근하기 전에 부하 직원은 퇴근할 수 없다"며 "인생의 많은 부분을 잃고 사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경우엔 전통적으로 자영업자가 많은 탓에 총 근로시간도 길었다. 반면 5주간의 휴가가 법적으로 보장된 프랑스는 최하위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