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기피 현상에도 불구하고 공대 출신들이 의사, 약사 등을 제외하면 대학 졸업 후 대기업(300인 이상)에 취업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이 26일 발표한 국내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 현황 조사에 따르면 공대 출신 졸업생 39.7%가 직원 수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전문직 성격이 강한 의약계열(41.8%)을 제외한 인문, 사회, 예·체능, 공학 등 6개 계열 중 공학계열 졸업생의 대기업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4년제 대학 졸업생 중 300인 이상 대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평균 27.5%였다. 의약, 공학계열에 이어 사회계열 27.7%, 자연계열 23.9% 순이었으며 예·체능계열은 12.1%로 대기업 취업 비율이 가장 낮았다. 학과별로 보면 기계공학(55.5%), 전자공학(54%), 산업공학(53.5%), 화학공학(51.7%) 등 4개 학과 졸업생 절반 이상이 300인 이상 대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대 출신은 월급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4년제 졸업생의 월평균 임금은 178만원이며 의약계열은 207만원, 공학 계열이 200만원, 사회계열 188만원 순이었다. 이 같은 자료는 한국고용정보원이 2006년 10월 전국 2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 2만65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졸자 직업 이동 경로 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4년제 대졸자의 취업률은 의약계열(87.6%)이 가장 높았고 예·체능계열은 82.5%, 자연계열이 68.1%로 가장 낮았다. 평균 취업률은 77%였다.

고용정보원은 예·체능계열의 취업률은 높았지만 상용직이나 하루 종일 일하는 일반 직장, 정규직 일반 근로 비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취약한 근로조건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정보원은 분석 결과를 일선 고등학교와 대학에 취업 지도용 자료로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