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권유로 술을 끊었다'의 '권유'가 뭔 말인지 알자면 '勸誘'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뜯어봐야….

勸자는 '힘쓰다'(try har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힘 력'(力)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이치다. (황새 관)이 발음요소였음은 權(저울추 권)도 마찬가지다. 후에 '권하다'(recommend; counsel) '타이르다'(advis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誘자는 '말씀 언'(言)과 '빼어날 수'(秀)가 조합된 것이니 '말을 빼어나게 잘 하다'가 본뜻인 셈이다. 후에 '이끌다'(lead) '꾀다'(decoy; lure)는 뜻으로도 쓰였다. 말을 빼어나게 잘 하는 자는 요주의 인물임을 이로써 잘 알 수 있다.

勸誘는 '어떤 일 따위를 하도록 권(勸)하고 유도(誘導)함'을 이른다. 일찍이 술을 경계하여 이르길, '권하노니, 그대여 무정한 술을 마시지 마오! 취하고 나면 사람마음 어리석어진다오.'(勸君休飮無情水, 醉後敎人心意迷 - '警世通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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