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호(號)에 승선한 '영건' 박주영(23·서울)과 조동건(22·성남)이 대표팀 주전 경쟁에 앞서 K리그에서 정면대결을 펼친다. 25일 오후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성남일화의 K리그 11차전. 성남(2위·6승3무1패)과 서울(4위·5승4무1패)의 숨가쁜 순위 다툼도 볼 만하지만 정작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양 팀의 젊은 공격수 박주영과 조동건의 맞대결이다. 둘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치르는 국가대표팀에 나란히 포함됐다.
박주영은 명실상부한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스물세 살이지만 벌써 A매치 24경기(7골)를 소화했다. 대표팀 데뷔 첫 해인 2005년을 빼곤 지난 두 시즌 다소 부진했던 그의 올 시즌 성적은 2골1도움. 이름에 비해선 떨어지는 성적이지만 경기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다. 박주영은 최근 세뇰 귀네슈 감독의 주문에 따라 측면공격수나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공간을 만들고 적절히 이용하는 움직임은 여전하다. 지난 18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골대를 맞히는 등 슈팅 감각도 살아나고 있다.
생애 첫 대표 선발의 영광을 맛본 조동건은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건국대를 중퇴하고 2008 드래프트 1라운드 4위로 성남 유니폼을 입은 조동건은 지난 3월 데뷔전인 제주 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데 이어 4월 초 전남 전에서도 두 골을 뽑아냈다. 움직임이 좋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박주영과는 달리 1m80, 74㎏의 탄탄한 체격의 조동건은 등지는 플레이와 골 키핑이 좋은 전형적인 센터포워드다. 동료를 살리는 능력도 좋아 올 시즌 4골과 함께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무패 행진(13승2무)을 벌이고 있는 선두 수원삼성과 5연승의 포항 스틸러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부임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수원 차범근 감독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포항 파리아스 감독에게 당한 패배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