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의 홈런을 앞세워 선두 SK를 격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23일 문학구장서 벌어진 삼성 PAVV 2008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서 롯데는 가르시아의 3점 홈런 등 선발 타자 전원이 장단 14안타를 터뜨려 SK를 9대3으로 물리쳤다. 롯데는 SK전 3연패 및 지난해 6월부터 이어져 온 문학구장 9연패의 사슬도 끊어냈다.

1회말 SK 박재홍이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낼 때까지만 해도 경기장 분위기는 SK 쪽이었다. SK 마운드엔 작년 롯데전 5연승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레이번이 버티고 있었다. 경기의 흐름을 한순간에 뒤바꾼 것은 가르시아의 대포 한방. 4회 1사 1·2루서 레이번의 높은 직구를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짜리 아치를 그려냈다.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롯데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SK의 실수를 유발하며 1점을 보탠 뒤, 5회엔 바뀐 투수 조영민을 두들겨 4점을 더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4월까지 롯데의 중심타선을 이뤘던 가르시아는 5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주춤했고, 결국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16일 우리 히어로즈와의 사직경기부터 그를 6번 타순으로 내렸다. 그러자 거짓말같이 가르시아의 타격이 살아났다. 이후 7게임에서 25타수 8안타(타율 0.320)에 홈런 4개, 9타점. 무엇보다 삼진 개수가 4개로 확 줄었다. 가르시아는 이날 3점 홈런으로 홈런 공동 2위(12개), 타점 4위(35점)를 달리고 있다.

LG의 김정민(오른쪽)이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전 5회말 이대형의 안타 때 홈을 파고들었다. KIA 포수 차일목이 태그를 시도했지만 김정민이 조금 더 빨라 세이프됐다.

5위 삼성은 대전에서 4위 한화를 12대5로 물리치고 5할 승률에 복귀하며 한화를 0.5게임 차로 바짝 추격했다. 삼성은 0―1로 뒤진 4회 박진만의 적시타와 채태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한 뒤 5회에도 박한이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하며 한화 선발 류현진을 끌어내렸다. 마운드에선 37세의 노장 이상목이 7과 3분의 1이닝 동안 8안타 4실점으로 버티며 팀 승리의 밑거름을 놓았다. 잠실에선 LGKIA를 4대2로 물리치고 지난 8일 이후 보름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우리두산의 제주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프로야구는 이날까지 197만1104명의 관중을 동원, 2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