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

2005년 7월 히딩크 감독의 품을 떠나 퍼거슨 감독의 품에 안긴 박지성. 그리고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맨유에 입단할 때만해도 그는 '아시아의 마케팅용'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히딩크 감독까지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 그의 입지는 탄탄했다.

결승전 취재를 위해 모스크바에 집결한 외신 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박지성을 숨은 보배라고 칭찬했다.

영국 기자는 물론 러시아, 아시아 기자들까지 박지성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더 선'의 네일 커티스 기자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압권이지만 순간순간 번쩍이는 움직임 또한 나물랄 데 없다. 박지성이 입단했을 때 과연 어떤 활약을 보일지 반신반의했는데 이젠 의심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앞으로 박지성의 자리를 꿰차기 위한 젊은 선수의 도전이 계속될 것이지만 박지성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미러'지의 데이비드 맥도넬 기자도 "박지성의 플레이는 화려하진 않지만 뛰지 않으면 그의 공백이 느껴진다. 퍼거슨 감독이 무한 신뢰를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느덧 박지성은 당당한 맨유의 일원"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기자도 칭찬에 침이 말랐다. 모스크바 뉴스의 드미트리 기자는 "러시아에서도 웬만한 축구팬이라면 맨유의 박지성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물론 제니트의 김동진도 잘 알려져 있고, 히딩크 감독도 한국대표팀을 맡은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이번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통해 박지성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싱가포르에서 급파됐다는 '일렉트리 뉴 페이퍼'의 림 기자는 아시아 선수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누비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유럽 축구 열기는 상당하다. 특히 맨유와 리버풀이 최고 인기 구단이다. 맨유의 박지성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뿐만 아니라 늘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야흐로 박지성 시대다. 아울러 박지성은 대한민국이 수출한 최고의 상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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