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이 또 다시 700억원짜리 종합운동장을 건립한다. 울주군은 최근 5년 사이 이미 5개의 종합체육시설을 갖췄다. 이로써 군내 전체 12개 읍·면은 2개 읍·면마다 평균 1개씩의 종합체육시설을 갖춘 '체육시설 왕국'이 되게 됐다.
울주군은 "군민의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급한 민원이 많은데도 효용성이 의문시되는 체육시설 건립을 마구잡이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소위 '끗발 센' 군의원들의 압력에 휘둘려 울주군이 퍼주기 행정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중구는 올해 고정 예산외에 쓸 수 있는 예산이 100억 원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어서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700억짜리 군민 운동장=울주군은 삼남면 교동지구 일원 100만㎡ 부지에 울주종합운동장을 짓기로 했다. 울산종합운동장(중구 반구동)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안에 용역을 마치고 내년 실시설계를 거쳐 2011년 착공해 2013년 완공계획이다. 해피존과 허브존, 헬스존 등 3개 권역별로 나눠 운동 뿐 아니라 교양, 휴양, 체험, 이벤트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종합스포츠문화센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주군이 예상하는 건립비용은 700억 원이다. 당초 300억 원을 들여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만 건립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실내체육관과 골프연습장, 수영장, 생태 숲 등도 짓기로 했다. 이 때문에 무려 400억원이나 추가 투입되게 됐다. 울주군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실제 사업에 들어가면 얼마나 더 예산이 추가 투입될지 알 수 없다"고 예상했다.
◆울주군은 이미 체육시설 왕국=이미 5개의 종합체육시설이 문을 열었다. 서생면에 간절곶스포츠파크(10만m²)가 작년 4월 개장했다. 고리원전 지원금과 체육진흥기금 등 총 197억 원이 투입됐다. 천연잔디 주경기장과 인조잔디 보조경기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4500석의 스탠드를 갖췄다. 약 3㎞ 떨어진 서생면 신암리에는 서생종합복지센터(4만8000여m²)가 2004년 12월 문을 열었다. 고리원전 지원금 105억 원이 투입됐고, 인조잔디 축구장 등을 갖췄다.
두서면에는 화랑체육공원(4만7000여m²)이 지난해 준공됐다. 인조잔디 축구장과 육상트랙 족구장 배구장 등을 갖췄다. 범서읍에는 천상리에 범서생활체육공원(2만여m²)이 2006년 8월 완공됐다. 65억 원이 투입됐다.
온산읍에는 덕신리에 온산운동장(4만4000여m²)이 2002년 개장했다. 개장 때부터 초호화 조경석과 마사 축구장 등을 갖춘 이 운동장은 29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이후 3~4 차례 유지보수를 거치면서 13억원 이상이 추가 투입돼 '돈 먹는 운동장'으로 유명하다.
◆앞으로도 계속 짓는다=울주군은 이밖에도 2009년 완공 목표로 온양읍에 축구장과 족구장, 다목적구장을 갖춘 체육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청량면에도 2010년 완공 목표로 체육공원을 추진하고 있다. 또 범서읍 구영지구에도 체육공원을 조성 계획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