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계획은 사장의 재가를 받기 어렵다'의 '재가'가 무슨 뜻이며 왜 그런 뜻이 되는지를 아는 신입 사원이 많지 않을 듯. 무슨 영문인지 알려면 '裁可'에 대해 풀이해 봐야….
裁자는 옷 의(衣)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임을 이해하기 어렵겠으나, 載(실을 재)와 栽(심을 재)의 경우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옷을) 마르다'(cut out)가 본뜻인데, '헤아리다'(consider)는 뜻으로도 쓰인다.
可자는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다'(comply with)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입 구'(口)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나머지는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요소라고 하는데 이에 대하여는 이설이 많다. '옳다'(right) '괜찮다'(may; can) 등으로도 쓰인다.
裁可는 '결재(決裁)하여 허가(許可)함'을 이른다. 알고 보면 매우 쉬운 것이 바로 한자어이다. 옛 선현 왈, '변란이 있다 해서 마음을 조이면 안 되고, 변란이 없다 해서 마음을 풀어도 안 된다.'(不可以有亂急, 亦不可以無亂弛 - 蘇洵) ▶ 다음은 '보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