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배따라기'를 쓴 소설가 금동(琴童) 김동인(金東仁·1900~1951)의 부인 김경애(金瓊愛·97·사진) 여사가 15일 오전 10시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평양 인근의 용강군에서 과수원집 딸로 태어난 김 여사는 19세 되던 1930년 평양에서 소설 '화수분'의 저자이자 학교 은사인 전영택(田榮澤)의 중매로 금동을 만나 결혼했다. 금동의 차남인 김광명 교수(한양대 의대)는 "당시 아버지가 외할아버지께 '따님에게 은수저로 밥을 먹게 하겠다'고 말해 결혼 승낙을 받아내셨다는 말을 어머니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생전의 김 여사는 한국 근대문학의 거장이었던 남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금동의 손녀인 김경인 시인은 "지난해 첫 시집을 냈을 때 시집을 받아 든 할머니가 '네가 할아버지와 내 이름에서 한 자씩 합해 필명을 만들었구나'하며 기뻐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했다. 김 시인의 본명은 '양희'다.
유족으로는 차남 김광명 교수와 삼남 천명 전 ㈜대우 전무, 차녀 연환씨가 있다. 빈소 한양대 병원 영안실, 발인 17일 8시30분. (02)2290-9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