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로 올림픽 승마 종합마술 경기에 출전하는 화톈이 작년 8월 베이징에서 개인사업가로부터 38억원의 후원을 받는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환하게 웃고 있다.

"One in 1.3 Billion(중국인 13억 명 중 하나)"

중국이 불모지에 가까웠던 승마에서 '대형 스타'의 탄생을 기다린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고 사립명문 고등학교인 이튼(Eton) 칼리지를 다니는 알렉스 화톈(18·華天)이 그 주인공. 화톈은 지난 3월 중국인 최초로 올림픽 승마 종합마술경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자국 내 비인기종목인 승마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티켓을 따낸 덕분에 '중국인 13억명 중 하나'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 승마 경기가 열리는 홍콩 샤틴경기장은 화톈을 보기 위한 관중들로 가득 들어찰 전망이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화톈이 경기에 나서는 3일 동안 승마 최다관중기록이 세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화톈은 아버지를 따라 중국 국적을 갖고 있다. 4살 때 홍콩에서 승마를 시작했고 10살이 되자 다시 자신의 출생지인 영국으로 돌아가 세계적인 승마선수인 프레데릭스 부부에게 승마를 배웠다.

화톈은 이번이 첫 올림픽 진출이지만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올림픽 승마 경기가 그가 처음 승마를 배운 홍콩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화톈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해 4명의 마부(馬夫)와 물리치료사, 트레이너, 수의사로 구성된 전담 지원팀도 구성됐다. 188만파운드(약 38억원)에 이르는 후원을 해주는 든든한 중국인 사업가 덕분이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등 외신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이 화톈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중국인 최초로 국제승마연맹(FEI)에 등록되고, 중국인 최초로 올림픽 승마 종합마술경기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 '최초'라는 말이 익숙한 화톈이 '중국인 최초 승마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달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화톈이 '13억명 중 한 명'을 벗어나 '세계 66억명 중 한 명'이 될 기회를 잡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