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첫 경기를 이겨 기쁘고 좋은데 경기 내용은 마음에 들지 않네요."

전병두는 SK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맛본 승리가 얼떨떨한 듯 했다. KIA에서 SK로 트레이드 된 뒤 사흘 만의 전격 등판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이긴다는 생각 안 하고 내보냈다. 포수 박경완의 리드가 좋아 투수 하나 살렸다.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예정"이라며 흡족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SK 선발 전병두는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삼성PAVV 2008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5이닝 7볼넷 1안타 무실점으로 달콤한 1승을 올렸다. 올 시즌 2승 3패째. SK는 7대0으로 승리했다.

"빠른 볼을 던지는 왼손 투수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오라"는 야구계의 금언처럼, 왼손 강속구 투수 전병두는 어느 팀이나 탐내는 유망주였다. 2003년 2차 1지명으로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들쭉날쭉한 제구력 때문에, 2005년 KIA로 옷을 갈아 입은 뒤에도 '영원한 유망주'에 그쳤다. 올 시즌 KIA에서 4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방어율 8.25로 부진했다.

전병두는 1회 제구력 난조로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LG는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기회를 놓쳤고, 전병두는 2루 주자를 견제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LG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사직구장에선 한화가 롯데를 6대3으로 이겼고, 두산은 목동에서 우리 히어로즈에 6대4로 역전승하며 7연승을 달렸다. 광주구장에선 KIA가 삼성을 6대1로 이겼다.

“너무 높아” 두산의 좌익수 김현수가 4회 1사후 우리의 강정호가 친 공을 잡기위해 펜스 앞에서 뛰어올랐다. 하지만 타구는 담장을 넘어가 솔로 홈런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