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들이 안치된 보령 아산병원에는 갑작스런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유족들의 통곡이 가득했다. 일부 유족은 울다가 실신, 주위를 눈물짓게 만들었다. 특히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왔다가 변을 당한 사람이 많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남편 박종호(36·충남 연기군 금남면)씨와 아들 성우(4)군을 잃은 박씨의 부인은 "바닷바람이나 쐬자며 아침 일찍 네 가족이 손 잡고 나왔는데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느냐"고 오열했다.
연기군 조치원읍에 사는 최성길(63)씨는 처남 이육재(45)씨와 함께 변을 당했다. 최씨는 아내, 처남 등 3명과 3일 딸의 집에서 하루 묵은 뒤 죽도 바다낚시를 나갔다가 그만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사는 추창렬(45)씨도 일가친척 5명과 함께 바다낚시 여행을 왔다 조카 추승빈(7)군과 함께 숨졌다. 중태인 둘째 아들이 누워있는 응급실 앞에서 정용균(충북 오창읍)씨는 "낚시하다 파도에 쓸렸는데 큰 아이는 가까이 있어 함께 나왔지만 멀리 떨어져 있던 둘째는 챙기지 못했다"며 눈물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