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엄마들이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특목고에 갈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다. 그러면 필자는 엄마들에게 "좋은 방법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그대로 따라 하라"고 답한다. 좋은 방법이란 바로 "아이에게 부모에 대해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그 동안 만났던 우수한 학생들은 대부분 부모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 마음이 힘든 공부를 견뎌내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된다.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법을 통해 부모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자. 첫째, 아빠가 엄마의 색깔을 칠해주자. "당신 눈가에 잔주름이 많이 생겼어. 귀밑머리도 희끗희끗 하네. 나와 우리 아이들 뒷바라지하느라 고생 많구먼. 오늘은 내가 당신 좋아하는 스테이크를 사줄게." 이런 얘기를 아빠들은 닭살이 돋아서 잘 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달라지자. 감사하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한다는데 뭘 못하겠는가. 이런 얘기는 반드시 아이들 있는 데서 자주 해서 엄마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이런 모습을 자주 보게 되면 아이들은 엄마에 대해 깊은 감사함을 느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엄마가 아빠의 색깔을 칠해주자. "아빠가 어제 출장을 갔다 오셨는데 오늘은 접대 술 때문에 또 늦으시는구나. 요즘 아빠가 힘드신 것 같아. 내일 아침 아빠 출근하실 때 어깨를 주물러드리자." 요즘 아이들은 아빠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잘 모른다. 이것을 엄마가 깨닫게 해줘야 한다. 엄마가 진심으로 아이들에게 이런 얘기를 자주 해주면, 아이들은 아빠의 수고로움에 대해 항상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에 보답하듯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될 것이다.
셋째, 월급 세러모니를 하자. 아이들에게 '어떻게 우리가 편안한 집에서 먹고 살 수 있고, 학교를 잘 다닐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이벤트다. 필자는 15년 전부터 '월급 세러모니'라는 것을 해왔다. 월급을 받은 주의 토요일 저녁 6시에 자동으로 가족 모두가 거실에 모인다. 나는 출력한 월급명세서를 어머니께 제일 먼저 건네드린다. 월급명세서를 보신 어머니는 "아범, 수고했네"하시며 나를 안아 준 후 명세서를 아내에게 건네주신다. 아내와 아이들도 "수고 많으셨어요"하고 나를 안아 준다. 이 세러모니 후에 함께 외식을 하러 간다. 그 자리에서 각각의 용돈을 나눠주고 우리 가족은 그동안에 나누지 못했던 일들을 이야기한다. 가장으로서 인정 받는 이날이 나에게는 가장 기쁜 날이다.
아빠는 아빠대로 일한다고,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들 뒷바라지한다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공부한다고 바빠 가족끼리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지치고 힘들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는 가족이다. 서로에게 감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자. 서로의 색깔을 칠해줘 서로의 존재를 느끼게 해주자. 아이들이 공부도 잘 하게 되고 가족이 또한 진심으로 하나가 된다면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