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은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종목이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박주봉-김문수 조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선 김동문-하태권 조가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에서 홈 이점을 살려 5종목 석권을 노리는 중국에 맞서 한국 배드민턴이 확실하게 꺼내 놓을 수 있는 카드가 남자복식의 정재성(26)-이용대(20·이상 삼성전기)조다.
호흡을 맞춘 지 한 달 만에 2007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하며 가능성을 확인한 정-이 조는 지난 3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08 전영오픈과 이어 열린 스위스오픈을 잇달아 제패하며 베이징 올림픽 금빛 전망을 밝혔다. 정-이 조는 현재 인도네시아의 미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 조, 중국의 후하이펭-카이윤 조에 이어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다.
1m68의 정재성과 1m82의 이용대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준다. 정재성은 크지 않은 키에도 폭발적인 파워 스매시가 일품이며, 풍부한 활동량을 자랑한다. 네트 플레이의 섬세함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 주니어 대표 시절부터 '제2의 박주봉'으로 불린 이용대는 네트 플레이에 강점을 보이고, 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 운영이 돋보인다. 파워가 부족해 후위에서의 결정력이 떨어지는 부분을 정재성이 채워주고 있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정재성-이용대 조가 중국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은 기간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해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