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구단이 프로축구 K리그 15번째 구단으로 탄생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와 도내 자치단체, 지역 기업, 도민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강원도민프로축구단(가칭 강원FC·구단주 김진선 도지사)' 창단을 공식 발표했다. 강원도민구단은 창단 조건인 40억원(프로축구연맹 가입금 10억원, 축구발전기금 30억원)을 내고 내년 시즌부터 K리그에 참여한다.

▲창단 과정

내달 중에 다양한 분야의 100여명 인사로 창단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6월에 법인을 설립해 7월부터 코칭스태프 선임과 선수 선발에 들어간다. 구단의 인원 규모는 코칭스태프 7명과 선수 35명, 사무국 직원 14명 정도가 될 전망. 강원도는 이후 도민주 공모와 후원업체 영입 등의 작업을 거쳐 10월 창단 승인 신청을 한 뒤 12월 창단식을 갖는다.

초대 감독 후보로는 강원도 출신의 박종환 전 대구FC감독, 이강조 광주상무 감독,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 등이 꼽힌다. 그러나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지역에 대한 열정이 있는 강원 출신도 좋지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일단 능력 있는 지도자를 뽑겠다"고 말했다.

원활한 선수 수급을 위해 연맹은 2006년 경남FC의 창단 때와 마찬가지로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명에 대한 우선지명권을 강원도민구단에 줄 예정. 기존 팀에서 주전급 선수를 제외한 비보호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재원 마련

강원도민구단이 내년 첫해 비용으로 잡은 돈은 40억원의 가입금 등 창단 비용을 포함해 132억원 남짓. 이후 매년 75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운영 재원은 입장료와 광고료 등의 자체 수익에 강원도와 주요 연고도시가 될 춘천·원주·강릉시 등 지역자치단체의 재정지원, 지역 기업의 후원 업체 참여로 충당한다. 강원도 연고기업인 하이원과 도내의 금고은행 등 지역 연관 기업과 기본적인 협의는 마무리된 상태다. 7월부터는 소액주주 형태의 도민주를 공모해 10억원 가량의 비용을 마련한다.

▲홈 경기장

창원시를 주연고지로 삼는 경남FC와 달리 강원도민구단은 특정 도시를 연고지로 두지 않고 춘천·원주·강릉시를 돌아가며 경기를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경기장 사정은 여의치 않다. 새로 짓고 있는 춘천종합경기장은 내년 10월에야 완공될 예정. 원주종합경기장 역시 잔디나 시설 등에서 전면적인 개·보수가 필요하다. 강릉시청이 내셔널리그 경기를 치르고 있는 강릉종합경기장이 그나마 사정이 나은 실정. 강릉경기장은 관중석 등 시설 면에서 보완을 거친다면 내년 K리그를 치르는 데 큰 무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