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노래방으로 출근하다시피 했죠."

80년대 최고 인기 그룹 송골매 출신 가수 구창모의 근황이 '네버 엔딩 스토리'(MBC)를 통해 공개된다. 솔로 데뷔 후에도 '희나리' 등을 히트시키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그가 갑자기 사라진 건 지난 91년. 구창모는 '네버 엔딩 스토리'에서 당시 자신이 은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당시 "'PD'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입어 가요계를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PD사건'은 가수들을 프로그램에 출연시켜주거나 노래를 방송해주는 대가로 매니저들로부터 돈을 받은 쇼 프로그램 담당 PD가 검찰에 구속된 사건. 당시 구창모는 검찰에 한 번 소환돼 조사를 받은 후 굉장히 큰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국내 가요계를 떠난 구창모는 같은 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 가요제에 참가했다가 현지에 정착,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한때 자동차 딜러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가 녹용 사업의 실패로 빚더미에 올라앉았던 그는 지난 2005년 이웃나라 키르기즈스탄으로 건너가 건설업자로 성공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구창모는 키르기즈스탄 최초로 주상 복합 시스템의 한국식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대통령 휴양지로 유명한 이식쿨 호수에 각종 해양 시설과 호텔, 골프장 등을 건설하는 사업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특히 구창모는 방송 최초로 열한살 연하인 자신의 부인과 아들 모습을 공개한다. 지난 98년 결혼한 아내 박미순씨도 홍콩에서 깨나 성공한 사업가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사업가 변신 이후 한동안 매일같이 노래방을 드나들었다는 구창모는 "음악은 내 인생의 전부"라며 조만간 가수로서 공식 컴백할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구창모가 출연한 '네버 엔딩 스토리'는 수요일(30일) 오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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