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골프 3년차 김형성이 SBS코리안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김형성은 27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장(파72·7466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기록, 합계 2오버파 290타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데뷔 첫 해인 2006년 10월 KPGA선수권에서 한 번 우승했다.
지난해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뒷심 부족으로 날렸던 김형성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지켰고, 4라운드에서 벌인 2위 김대섭과의 역전·재역전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김형성은 김대섭에 1타 앞선 채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5~7번 홀 연속 버디를 잡은 김대섭에게 2타 차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8번 홀 버디로 1타를 줄이고, 김대섭이 9번·11번 홀에서 보기를 한 덕분에 1타차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김형성은 15번홀 버디로 김대섭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그는 "역전을 당했지만 나 자신을 믿었기에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6000만원을 받은 김형성은 시즌 상금 랭킹 2위(9713만원)에 올랐다. 올 시즌 4개대회에서 받은 상금이 이미 작년(1억6500만원·7위)의 절반을 넘었다. 시즌 상금 1위는 SK텔레콤오픈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은 최경주다.
3년여 만의 우승을 노리던 김대섭은 2위(4오버파)에 머물렀지만 7개 대회 만에 톱10에 들어 부활 가능성을 보였다. 최종합계 6오버파를 기록한 박영수와 손준업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선수들을 괴롭혔던 강풍이 잦아든 덕분에 이날 성적은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3라운드까지 까먹은 타수를 좁히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한국프로골프에서 오버파 우승은 1991년 KPGA선수권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