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TV와 무료 전화를 사용할 수 있고, 침대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고, 현금 보너스까지 지급해주는 교도소? 영국 교도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4일, 영국 교도관 노조의 한 간부가 폭로한 교도소의 실상이 '범죄자 천국'을 방불케 한다고 보도했다. 글린 트래비스(Travis) 교도관 노조 사무 부총장은 "올해 초 동(東)요크셔주 에버소프 교도소에는 마약상이 밤에 교도소 담을 넘어 들어와 수감자들에게 마약과 여자 속옷을 팔다가 적발됐다"며 "적발된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실제 교도소 안에서 거래되는 마약의 양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상들이 교도소 담장에 사다리를 놓고 수시로 드나드는데도 탈옥하려는 수감자가 없었다"며 "교도소 안의 마약 값이 외부보다 싸고 생활도 편해서 나가려 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영국 교도소는 통제 불능 상태"라며 "납세자들은 자신들이 낸 세금이 살인 및 아동 성폭행 범죄자들의 위성TV와 전화 요금, 용돈으로 지출된다는 사실을 알면 등골이 오싹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집권 노동당 정부는 그동안 수감 시설 내 인권 개선을 지나치게 중시해 교도소의 범죄 억제 기능을 약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야당인 보수당의 닉 허버트(Herbert) 대변인은 "교도소는 고된 노동과 교정(矯正)의 장소여야 하는데, 노동당 정부가 마약과 나태의 소굴로 만들었다"며 "근본적인 수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국 교정국은 "에버소프 교도소에서 마약 밀매가 적발된 것은 사실이지만 신속한 조치를 취했고, 수감자에게 대한 위성TV 시청과 현금 보너스 지급은 모범수에게만 적용된다"고 해명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