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는 21일 검찰이 비례대표 양정례 당선자의 공천헌금 존재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서청원 공동대표를 겨냥한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친박연대 죽이기'라고 반발했다. 특히 검찰이 적어도 10억원 이상이 양 당선자 측에서 친박연대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한 것에 대해서도 "당비가 없어서 차용증 써주고 빌렸던 것"이라며 '공천헌금' 가능성을 부인했다.
서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열린 당 회의에서 "총선 당시 친박연대 광고비로 20억원 가량을 책정했는데, 당비가 없어서 그 중 일부를 양 당선자의 모친인 김순애씨로부터 차용증을 써주고 공식 당비통장으로 받았다"며 "불법적으로 돈을 받았다면 어느 정신 나간 사람이 당비 통장을 통해 돈을 받겠느냐. 이 돈은 6월 5일 이전까지 선관위로부터 보전 받을 수 있는 돈"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액수는 말하지 않았고, 검찰에 소환될 경우 소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서 대표는 "이번 검찰의 수사는 '먼지털기'를 해서 서청원 개인을 죽이자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동안 친박연대는 비례대표 선정 과정을 둘러싸고 내홍 조짐이 있었으나, 이날은 다들 한목소리로 서 대표를 옹호하면서 검찰을 비판했다. 송영선 대변인은 "검찰은 양 당선자에 대해선 행방을 알 수 없다면서 한 번도 불러서 조사하지 않고, 왜 서 대표 주변만 집중 파고드느냐"고 했다.
홍사덕 최고위원도 "(우리가) 양 당선자에 대한 철저한 검찰 조사를 요구한 지 6일이나 됐다. 불법이 있었다면 신속한 수사를 거쳐 검찰이 밝혀야 한다"며 "본 건과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을 부르는 행위를 볼 때 검찰이 정치적 행동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함승희 최고위원도 "이번 일을 빌미로 검찰이 서 대표의 과거사를 뒤진다는지 하는 것은 친박연대를 죽이고 친박 전체에 대해 타격을 주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