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갈비(뼈의 단면이 보이게 자른 쇠갈비)' 등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에 대한 국내 축산업계와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내주부터는 대규모 농민 집회 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호경 전국한우협회 회장은 20일 "미국에 광우병이 발생해도 수입 중단을 못하게 해 놨는데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유통 질서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상황이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났다고 하면 수입산인지 한우인지 구분이 안 되니 국민들이 쇠고기 자체를 안 먹게 될 것"이라며 "국내 축산업 붕괴가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한우협회는 21일 전국 시도지회장 회의를 개최, 대규모 집회 개최 등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20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한₩미 쇠고기 협상 타 결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통합민주당 등 야권도 반발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미국 요구를 완전하게 받아준 협상"이라며 "이것은 협상이 아니라 조공(朝貢)"이라고 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의 부시 대통령에게 준 선물치고는 (우리에게) 너무 가혹하며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얘기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처리를 위한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농림부장관을 지낸 박홍수 통합민주당 사무총장도 "워낙 큰 걸 맞아서 (농민들이)멍한 상태인데 앞으로는 제대로 응하게 될 것"이라며 "100% 정치적으로 풀어버린 이번 협상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는 "쇠고기 협상이 미국의 일방적 요구대로 끝났다"며 "국민의 안정과 생존을 팽개친 독주와 오만을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청와대 앞에서 이 대통령 귀국 때까지 시한부 단식농성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