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갑에서 선출된 한나라당 현기환(49·사진) 당선자는 당내에서 몇 안 되는 노동계 출신이다. 그는 전국금융노련 부위원장과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등을 지냈다. 현 당선자는 "새 정부 경제살리기 정책의 혜택이 서민과 노동자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돕겠다"고 했다.

그는 처음부터 노동계에 투신할 뜻이 있있던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5년 주택은행에 입사했는데, 7년 뒤인 1992년 이 은행 첫 선출직 노조위원장으로 뽑혔다. 현 당선자는 "당시 은행 경영진에 정부 쪽 낙점을 받은 '낙하산'들이 계속 내려오면서 내부 부조리가 누적됐다. 이를 고쳐보려는 마음에 종업원들을 대변할 수 있는 노조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2006년 9월 한나라당에 들어온 그는 친박(親朴)으로 활동했다. 현 당선자는 "2004~2006년 허남식 부산시장의 정책 특보를 하면서 당시 박근혜 대표를 2~3번 만나게 됐는데, 나라를 이끌 리더십이 있는 지도자라고 느꼈다"며 "박 전 대표라면 상식이 통하고 반듯한 사회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돕게 됐다"고 했다. 현 당선자는 작년 박근혜 후보 경선 캠프 대외협력부단장을 맡았었다. 이번 총선에서 현 당선자는 이 지역구 현역 의원인 친박연대 엄호성 후보와 "누가 더 친박이냐"를 놓고 '원조 친박' 논란을 벌였다.

현 당선자는 "중앙정치 못지않게 지역구 현안을 살필 것이며,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하는 정치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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