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Bush) 미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가 점증하고 있는 데 대해, 백악관이 다시 한 번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스티븐 해들리(Hadley)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 "티베트 시위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핑계(cop-out)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이날 폭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들이 티베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면, 우리가 '조용한 외교(quiet diplomacy)'를 통해 중국 정부에게 계속 '이번 기회가 전 세계에 중국 정부가 자국민을 존엄하게 대하기로 결심했음을 보여 주는 기회'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처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현 시점에서 부시 대통령의 참가 일정에 대한 세부일정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부시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개막식 참석을 둘러싼 이슈는 이슈 자체가 안 되는 것(nonissue)"이라며, 개막식 불참은 "진정해야 할 일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베이징 올림픽을 정치적인 행사로 보고 있지 않다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