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초등학생 영어 교육을 위해 마련한 영어 학습 교재인 '영어 노트'를 공개했다.
초등학교 5학년, 6학년을 대상으로 한 영어 노트는 현재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 수준인 1에서 20까지 숫자를 포함해 모두 285개 영어 단어와 50가지 표현으로 구성됐다. 2년 과정을 마칠 경우, 영어로 자기 소개를 하거나 장래에 희망하는 직업을 대답하거나 간단한 영어 연극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담당 부처인 문부과학성은 설명했다.
초등학교 5학년의 경우 동작 게임과 쇼핑게임 등을 통해 "How are you?" "I'm fine." 등 인사말, "What do you want?" "A yellow lemon, please." 등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말을 배운다. 6학년의 경우 알파벳 카드 놀이부터 시작해 "What do you want to be?" "I want to be a nurse."처럼 꿈이나 희망에 대한 말을 배운다.
발음을 녹음한 CD와 교사들을 위한 지도용 자료도 '영어 노트'와 함께 발간했다.
문부과학성은 '영어 노트'를 올해 영어 중점 학교로 지정된 550개 학교에서 먼저 시범 사용한 뒤 2009년에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결정된 '차기(次期) 학습지도요령(교육현장의 학습 지침)'에 초등학교 영어 교육을 필수화했다. 학습지도요령 전면 실시는 2011년이지만, 초등학교 영어 교육 필수화는 시기를 앞당겨 내년부터 실시된다. 다만 '영어 노트'를 교단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계에선 이번 교재의 일부 내용이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지 않게 난이도가 높아, 영어 학습을 혐오하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고 4일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