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상록을 선거구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꼽힌다.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친박연대, 무소속 4명의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6일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1위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22.6%)와 4위 민주당 김재목 후보(11.7%)의 차이는 10.9%포인트였다. 2위는 친박연대 홍장표(17.5%), 3위 무소속 임종인 후보(14.8%)였다. 이 후보가 약간 앞서 가지만, 뚜렷한 강자가 드러나지 않은 채 4명의 백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진동·홍장표 후보가 우파 성향의 표를, 김재목·임종인 후보가 반대편 쪽 표를 나눠 가지는 양상이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이곳 선거운동은 새벽 5시쯤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는 2일 새벽 1시 안산1대학 주변의 호프집을 찾아 대학생들과 토론을 했고, 비슷한 시간 민주당 김재목 후보도 한양대 안산캠퍼스 앞 상가와 술집을 찾아다녔다. 홍 후보나 임 후보도 비슷했다.
이진동 후보는 변양균·신정아 사건과 국정원 불법도청 사건을 특종한 기자 출신이고, 김재목 후보는 문화일보 정치부장 등을 거쳐 언론인 간 경쟁이라는 측면도 있다. 홍 후보는 시 의원 출신이고, 열린우리당 출신인 임 후보는 이곳 현역 의원이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안산 전철로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는 생활권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전철이 지하로 통과하도록 하겠다"며 "지상 공간은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역 주민 70% 이상이 바라는 고교평준화와 함께,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 유치를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는 교육 공약으로 파고들었고, 홍 후보는 "도시개발 전문가라는 특성을 살려 뉴타운을 조성하고, 양상·부곡 지구 및 수암 지구에 택지개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민생 중심의 정치'를 들고 나왔다. 임 후보는 "안산시는 인구 73만명에 8개의 대형마트가 있어 영세상인들이 힘들다"며 "중·대형 마트에 대한 합리적인 규제를 통해 중소 상인을 보호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