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휴대용 전자종이(e-페이퍼)신문이 나왔다. 지난달 스크린신문 '아이리더(ireader)'를 선보였던 조선일보는 2일 전자책 단말기 기업 네오럭스(Neolux)와 손잡고 '조선일보 아이리더E'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리더E'는 가로 11.7cm, 세로 18.8cm 크기의 휴대용 전자종이 단말기에 조선일보 기자들이 직접 작성한 기사들을 다운로드해 손쉽게 들고 다니며 읽고 보게 만든 신개념 뉴스 서비스다. 미국 이잉크(E-Ink)사가 개발한 전자잉크 화면 표시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조선일보와 네오럭스는 1년 6개월간의 공동 연구 끝에 전자종이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누트(NUUT)'로 명명된 이 단말기는 기존 유사 장비와 달리 눈부심 현상이 거의 없어 마치 종이신문을 직접 보는 듯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마음대로 구기고 접을 수 있는 이상적인 전자종이에 다다른 것은 아니지만 '누트'는 얇은 단말기 형태로 제작돼 휴대하기 쉽다. 전력 사용이 극히 적어 단 1회 충전만으로 1~2주 동안 수천 페이지를 읽을 수 있다. 또 '누트'를 통해 조선일보 기사뿐 아니라 다운로드받은 전자책들도 읽을 수 있으며, MP3 음악파일 재생기능도 갖췄다.

조선일보가 2일 출시한 e잉크 기반 전자종이신문 아이리더E3 서비스가 실제 구현된 모습.

해외에서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Kindle)'에 전자신문용 기사를 제공하고 있으나 조선일보처럼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전자 종이신문을 실현한 사례는 아니다.

조선일보는 e잉크 화면에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글꼴도 추가로 개발 중이다. 또 조선일보는 독자들이 이동 중에도 아이리더E에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국내 일부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조선일보 아이리더E 유료 가입자는 신문이 발행되는 매일 오전 6시30분부터 전용 웹페이지(www.nuutbook.com)에 접속하면 손쉽게 기사를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