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시위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경 대응에 항의해 국제사회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불참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은 1일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중국의 인권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 지도자들은 중국의 인권 위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미 공화당의 다나 로라바커(Rohrabacher) 하원의원 등 공화·민주 양당 소속 하원의원 15명은 중국의 티베트 시위 탄압을 비판하며, 조지 W 부시(Bush) 대통령을 비롯한 미 관리들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금지하는 '중국 올림픽 책임법안'을 제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도 일왕 내외 등 왕족이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최근 중국산 '농약 만두' 사건을 비롯해 티베트 사태까지 불안 요인이 많아 왕족의 개막식 참석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프랑스 파리 시는 이날 올림픽 성화가 도착하는 7일에 맞춰 시청 청사에 중국의 인권 탄압에 항의하는 대형 현수막을 걸겠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기자회'도 성화가 파리를 통과할 때 항의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에서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Merkel) 총리를 비롯해 체코·폴란드·에스토니아 등 일부 회원국 정상들이 올림픽 개막식 불참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