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리그는 200여 국내 프로기사들 중 최정예급 48명만이 초대받는 국내 최대의 바둑잔치다. 리그에 들더라도 6단계 드래프트 방식으로 차등지명 받기 때문에 각자의 위상과 인기도가 고스란히 반영된다. 10일 대회개막에 앞서 3월 26일 실시된 선수선발식 결과 이창호와 박영훈 단 2명만이 6년 연속 1순위(주장) 지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년(2003년) 대회 때 불참했던 이세돌은 5연속 1순위로 선발됐다.
가장 확실한 신분상승을 맛본 기사는 김지석. 2006년 첫 출전 때 3순위로 출발했던 그는 지난해 영남일보 2순위를 맡아 팀을 우승시켰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같은 팀의 주장으로 '징발'됐다. 홍성지도 4위→3위→2위로 착실한 전진을 계속한 케이스. 올해 대회 홍일점인 조혜연은 4순위 선수로 영남일보에 둥지를 틀었다.
또 김성룡은 2005년 대회 이후 4년째 연속 한게임의 부름을 받아 '프랜차이즈 선수'로 뿌리를 내렸다. 허영호 김형우(이상 영남일보) 온소진(한게임) 등도 3년 연속 같은 팀에 고정출전한다. 한편 현역군인 신분이 문제돼 도중하차한 박승현의 자리를 메운 배준희는 월드메르디앙 선수로 뛰게 됐다. 바둑리그에 첫선을 보인 김동엽 등 9명의 새 얼굴들도 팀 판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