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찾았다." 국토해양부가 26일 밤 9시 긴급 보도자료를 냈다. 국토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일과 24일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하루 220대만 통과하는 도로 톨게이트에 12~14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예산 낭비를 지적했으나 어딘지 몰라 애를 태워왔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는 "그런 톨게이트는 없다"며 "가장 적은 톨게이트의 하루 평균 통행량이 1500여대"라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국토부 도로정책과가 도로공사 전국 톨게이트 261곳의 통행량을 일일이 분석한 결과, 무안~광주 고속도로 구간의 문평 톨게이트가 하루 평균 282대가 지나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20대는 아니지만 가장 근접한 수치. 이 고속도로가 지난해 11월 개통한 곳이라 아직 이용 차량이 뜸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또 대통령의 언급에 맞추려는 듯, 최근 한 달간 이용량만 평균을 내 282대라는 수치를 끌어냈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과 올 초 평균은 이보다 많은 수치여서 억지로 꿰맞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로정책과는 이밖에도 동함평(588대), 장성물류(835대), 일로(852대) 등 일평균 통행량이 1000대 미만인 톨게이트 11곳을 더 찾아냈다. 그리고 이들 영업소에 근무하는 인원 45명을 감축, 10억원 가량의 운영비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