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관리를 둘러싸고 SK 김성근 감독과 두산 김경문 감독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리오스(두산)의 부정 투구폼 논란과 SK의 져주기 논란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두 감독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날카로운 신경전을 그치지 않고 있다.

전운이 감돈다.

지난 시즌 대립각을 세웠던 SK와 두산이 또 다시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즌도 시작하기 전부터 양 팀 사령탑간 감정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

갈등은 대표팀 문제로 인해 불거졌다. SK 김성근 감독이 대표팀서 복귀한 김광현과 정대현의 몸상태가 좋지 않자 역정을 내면서부터다. 지난 18일 광주 KIA전에 앞서 "선수를 보내줬더니 제대로 관리도 안해 돌려보냈다"고 비난했다. 얼핏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난한 뉘앙스.

화들짝 놀란 KBO는 19일 윤동균 기술위원장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대표팀에 합류했던 두산 강흠덕 트레이너도 김 감독에게 전화해 경과를 설명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화살은 이미 대표팀 김경문 감독을 향해 있었다. 김 감독은 19일 KIA전에 앞서 "트레이너가 전화할게 아니고 감독이 직접 전화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게 예의고 매너"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경문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의 비난에 대해 "선수들의 부상방지에 최선을 다했다. 더 이상 어쩌란 말인가"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님이 대표팀을 맡아봐야 한다"는 언급도 흘러나왔다.

지난 시즌 초 이대수-나주환 트레이드 과정에서 감정이 상한 양 팀 사령탑은 잦은 충돌로 입방아에 올랐다. 김성근 감독이 리오스의 부정 투구폼 논란을 제기했고, 김경문 감독은 SK의 져주기 논란을 제기하며 감정 대립으로 치달았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양 팀은 결국 빈볼 시비 끝에 집단 난투극에 휘말리기도 했다.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두 팀. 맞대결에서 지면 타격이 두배다. 이러한 전술적 측면에 양 사령탑의 신경전까지 겹쳐 올시즌 SK-두산전은 과열 양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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