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을 지역은 정부 대전청사, 대전시청 등 많은 행정기관이 입주해 있고 거의 모두 아파트촌으로 형성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권자 성향은 역대 선거로 미루어 비교적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전의 신정치 1번지', '대전의 강남'이라 불리는 곳이지만 선거판도는 아직도 안개 속 형국이다. 큰 변수가 2개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자유선진당 대표 심대평 의원이 지역구를 충남 공주·연기로 옮긴 점. 이로 인해 선거가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진당 후보의 윤곽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재선 후보의 선진당 또는 무소속 출마 여부이다. 이들 두 변수가 앞으로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각 후보들의 유·불리 셈법이 달라진다.

통합민주당 박범계(朴範界)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참여정부 초기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2004년 17대 총선 경선 패배에 이어 2007년 보궐선거에서는 당의 방침에 따라 출마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박 변호사는 국회 입성 의지를 다지며 밤낮으로 표밭을 갈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대전지법 판사를 지낸 나경수(羅京洙) 변호사가 이재선 한나라당 대전시당 위원장, 남충희 전 부산시정무부시장을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박 변호사와 연세대 법대 동문간이다. 지난 17대 대선에서 선진국민연대 법률지원위원장과 중앙선대위 정책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참신하고 깨끗한 인물, 세대교체 등을 내세우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서는 심대평 대표의 빈 자리를 맡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중량급 인물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현재 선진당 공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광기 대전대 교수, 김각영 전 검찰총장, 이재선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이재선(李在善) 위원장은 17일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 위원장은 향후 거취와 관련, 일단 "이번 총선에 반드시 출마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다만 "무소속으로 출마할 지, 자유선진당으로 입당할 지 좀 더 생각해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선진당 지도부와 공천 문제를 놓고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이제윤(李制胤), 유병식(兪炳植)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한국사회당의 김윤기(金潤起) 대전시당위원장은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추진하는 진보신당과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닥을 누비고 있다. 평화통일가정당에선 유지혁(柳志赫)씨가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