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전동 김모(여·47)씨와 세 딸의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번 사건이 전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41)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이문수 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과장은 12일 "이씨가 범행에 이용한 김씨 소유의 승용차에 있던 생수병에서 이씨의 지문이 나왔고, 김씨 아파트 주차장 CCTV에 찍힌 남성이 이호성씨로 보인다는 진술도 있었다"며 "여러 가지 증거와 정황으로 미뤄 이씨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씨가 운영한 참치횟집 종업원 한모씨는 지난달 20일 한 남자가 김씨의 승용차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놓고 빠져나가는 CCTV 화면을 보고 단박에 "걸음걸이나 보폭을 보니 이호성씨네"라고 말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김씨 아파트 현관 CCTV에 가방을 나르는 모습이 찍힌 남자와, 주차장 CCTV에 찍힌 남자의 체격이 다른 것으로 보고,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해왔다.
경찰은 또 이씨로 보이는 남자가 카트를 끌고 김씨 아파트로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힌 18일 오후 9시50분 이전에 이씨가 김씨 모녀를 살해한 뒤, 9시50분 가방을 준비해 다시 들어가 시체를 운반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인출한 1억7000만원 중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7000만원이 어디로 흘러갔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