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학생들의 소신 지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성균관대에 11명이 입학했다. 글로벌 경영학 전공에 7명을 포함, 반도체시스템공학 전공 2명, 의과대학에 2명 등이다.
우수한 인재를 받아들인 성균관대로선 기분이 나쁠 리 없다. 입학지원팀 김건영씨는 "사실 민사고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며 "높아진 학교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사고는 1998년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2004년 4명, 2005년 3명 등 지금까지 성균관대에 7명밖에 입학하지 않았다. 올해 11명 입학은 아무래도 이례적으로 보인다.
이처럼 성균관대가 '뜨는' 이유는 각종 장학금과 졸업 후 삼성그룹 입사 보장 등 여러 장학 혜택 때문이다. 글로벌 경영학과의 경우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의 켈리스쿨(경영대학원)과의 협약으로 복수학위가 수여된다. 켈리스쿨은 올해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에서 미국 내 대학 11위, 주립대학 중 6위에 선정됐다.
성균관대학측은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은 2006년에 신설,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 출신의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출신 5명이 올해 이 학과에 입학했다. 반도체 전공학과에 입학하면 100% 이공계 장학금이 기본으로 주어지고 삼성전자가 마련한 각종 혜택과 졸업 후 삼성 입사가 자동 보장된다.
올해 신설된 글로벌 경영학과 역시 대학측이 전략적으로 공을 들이는 학과다. 입학생 대부분이 수능 상위 1% 안에 드는 인재들이다.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며 졸업후 미국 월가에 바로 진출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게 목표다. 성균관대학에서 45학점, 켈리스쿨에서 45학점을 따면 양쪽 대학에서 모두 학위를 수여해 복수 학사학위를 받게 된다. 입학만 하면 반액 장학금이 보장된다.
민사고 진학담당 김병무 교사는 "미국 켈리스쿨과 복수 학사학위, 삼성그룹 입사 보장 등에 학생들이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