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귀부인이 새 옷을 갈아 입었다(Old gray lady dons the new clothes).' 지난해 뉴욕타임스가 뉴스리더 프로그램을 발표하자, IT 전문 잡지 '와이어드(Wired)'는 이런 제목을 붙였다. 여기서 늙은 귀부인은 뉴욕타임스의 별명이다. 올드미디어의 대표격인 뉴욕타임스가 뉴스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뉴미디어 패자(覇者)를 노리고 있다는 의미였다.
뉴스리더가 포털의 공세에 주춤거리고 있는 언론사들의 새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타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타임스 리더(Times reader)'라는 뉴스 리더를 선보였다. 뒤를 이어 MS 본사가 위치한 미국 워싱턴주 지역 신문인 시애틀PI가 뉴스리더 대열에 동참했고, 영국 데일리 메일과 경제 잡지인 포브스도 뉴스리더 서비스를 내놓았다. 뉴욕타임스 짐 로버츠 부사장은 "독자가 뉴스리더의 뉴스를 읽는 시간이 뉴욕타임스 웹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보다 몇 배 길다"며 "독자에게 뉴스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의 뉴스리더와 조선일보의 아이리더는 모두 MS가 개발한 WPF(Windows Presentation Foundation)라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웹 사이트가 구현하기 힘든 편리한 디자인과 입체적인 뉴스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아이리더가 종이신문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등 뛰어난 가독성을 지니고 있는 것도 WPF 기술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뉴스리더 운영 회사들은 MS와 함께 프로그램의 기능 강화에 한창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뉴스리더에서 동영상이 가동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미 시애틀PI는 뉴스리더에 댓글을 쓸 수 있는 기능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