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수능 과목 중 국사를 입시에서 필수반영 과목으로 지정하자고 결정했던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 서울 주요 사립대들이 이 결정을 번복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가 2012년 입시부터 수능 응시과목을 현재 최대 8개 과목에서 5개 이하로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이럴 경우 수험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사회 과목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3 학생이 시험을 보는 2012학년도부터 수능의 과목 수를 언어·수리·외국어(영어)를 포함해 5개로 줄이면, 수험생은 현재 4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사회 관련 과목에서 단 두 과목만 보게 된다. 특히 제2외국어를 선택하는 학생의 경우 사회 과목에서는 한 과목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럴 경우 대학이 국사를 필수로 지정하면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이 지나치게 줄어드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4일 "작년 5월 일본과 독도 분쟁, 중국의 역사 왜곡 문제 등으로 국사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돼 대학들이 2010학년도 입시에서부터 국사 점수를 필수적으로 반영하자고 합의했다"며 "하지만 새 입시안으로 사회 선택과목 수가 줄어들어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사회 관련 과목에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상위권 대학은 서울대밖에 없다. 또 수능 국사 과목은 어려워 수험생들 사이에 인기가 없는 편이어서 수험 응시생 수로 따지면 사회과목 11개 과목 중 7번째다. 대학들은 올 6월까지 2010학년도 입시 계획을 발표해야 한다.